다세대주택이나 연립주택은 아파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세대 간 방수·배관 시공 수준이나 관리 체계는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위아래 세대가 슬래브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구조이다 보니, 윗집 화장실이나 베란다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그 물기가 슬래브를 타고 아랫집 천장 배선까지 스며드는 사례가 자주 발생합니다. 아랫집 입장에서는 자기 집 배선을 아무리 점검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 실제 원인은 윗집에 있는 전형적인 유형입니다.
계단실이나 복도의 공용등 배선도 빌라에서 누전이 자주 발생하는 지점입니다. 빌라는 아파트처럼 별도의 관리사무소나 전기실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공용 전기 설비의 정기 점검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계단실 조명이 자주 깜빡이거나 공용 차단기가 반복적으로 내려간다면, 세대 내부보다 공용 배선 노후화를 먼저 의심해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