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내부를 흐르는 전류는 원래 피복이라는 절연체에 의해 정해진 경로로만 흘러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피복이 낡거나, 습기가 스며들거나, 외부 충격으로 손상이 생기면 절연 성능이 떨어지면서 전류의 일부가 원래 경로를 벗어나 새어 나가게 됩니다. 이렇게 전류가 의도된 경로를 벗어나 대지나 금속체로 흘러나가는 현상을 누설전류라고 하며, 이 누설전류가 일정 수준 이상 발생하는 상태를 흔히 누전이라고 부릅니다. 절연 성능이 낮을수록 누설전류는 커지고, 감전이나 화재로 이어질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이 절연 성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 절연저항입니다. 절연저항이 높을수록 전류가 새어 나가지 않고 제 경로로만 흐른다는 뜻이고, 반대로 절연저항이 낮아질수록 누설전류가 늘어나 누전 위험이 커집니다. 전기설비기술기준에서는 사용 전압에 따라 최소한으로 유지되어야 할 절연저항 기준치를 정해두고 있으며, 일반 가정용 저압 설비의 경우 통상 0.2메가옴 이상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 수치를 밑도는 구간이 발견되면 해당 배선이나 설비는 절연 성능이 저하되어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