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단독주택과 달리 벽체와 바닥 내부에 배선이 매립된 형태로 시공되어 있어, 누전이 발생해도 육안으로 원인을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립 배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피복이 서서히 열화되는데, 벽체 안쪽에서 진행되는 변화이다 보니 실제 문제가 겉으로 드러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준공 후 20년이 넘은 아파트는 배선 자체의 노후화로 인한 누전 위험이 신축 대비 눈에 띄게 높아집니다.
주방과 욕실처럼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공간도 아파트 누전의 대표적인 취약 지점입니다. 습기가 콘센트나 스위치 내부로 스며들면 절연 성능이 떨어지면서 미세한 전류가 새어 나가기 시작하고, 이는 누전차단기가 자주 내려가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욕실 환풍기 배선이나 주방 하부장 콘센트 주변은 특히 습기에 취약한 부위이므로, 반복적으로 차단기가 작동한다면 해당 구역을 우선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