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류의 흐름 문제이기 때문에, 진단하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비전문가 또는 경험이 적은 작업자는 육안 점검과 경험적 추측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겉으로 이상이 없어 보이면 "일시적 문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숙련된 전문가는 절연저항계, 클램프미터, 누설전류 측정기 등 첨단 계측 장비를 활용해 수치로 문제 구간을 특정합니다. 감으로 짐작하는 것과 수치로 확인하는 것의 차이는 재발률에서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계측 장비를 정확히 다루려면 단순히 장비를 보유하는 것을 넘어, 측정값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절연저항 값이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을 때 그 원인이 습기 때문인지, 피복 열화 때문인지, 특정 구간의 국소적 손상 때문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이론적 지식이 결합되어야 가능한 판단입니다. 이런 판단력의 차이가 결국 재시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