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지붕, 외벽, 마당 등 외부에 직접 노출된 면적이 넓어 빗물이나 습기가 스며들 통로가 그만큼 많습니다. 지붕 방수층이 낡아 틈이 생기면 빗물이 서까래를 타고 내려와 천장 속 배선까지 적시게 되고, 이 상태가 반복되면 절연이 서서히 무너지면서 누전으로 이어집니다. 장마철이나 폭우 직후 갑자기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붕이나 외벽의 침수 여부를 먼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준공된 지 오래된 주택일수록 배선 자체의 노후화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오래전 시공 기준으로 설치된 배선은 현재 기준과 비교하면 접지선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데, 접지가 없으면 미세한 누전이 발생했을 때 전류가 안전하게 빠져나갈 경로가 없어 감전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또한 옥외에 노출된 배관이나 콘센트가 방수 처리 없이 시공된 경우, 빗물이 배관을 타고 실내 배선까지 침투해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도 자주 발생합니다.